<제주도민일보>
제주비엔날레 D-100, 임완수 박사와 함께하는 커뮤니티 매핑
최지희 기자 | 입력 2024.08.19 16:53
예술가, 환경단체 및 일반인 30명 참여
플로깅 활동과 정보수집·입력…비엔날레 전시 예정

[제주도민일보 최지희 기자] 제주비엔날레(총감독 이종후)는 지난 17일 서귀포시 대정읍 환태평양평화소공원 해변일대에서 사전 워크숍 ‘임완수 박사와 함께하는 커뮤니티 매핑-우리가 함께한 바다’를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은 2024 제4회 제주비엔날레 개막 100일 전 행사의 일환으로, 전시 주제인 ‘표류’를 제주 해양쓰레기와 녹조류 등 환경문제와 연결시키는 커뮤니티 프로젝트다.
커뮤니티 매핑(community mapping)은 지역사회를 뜻하는 커뮤니티와 지도 제작을 의미하는 매핑의 합성어다. 특정 주제에 대한 정보를 현장에서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참여형 지도를 말한다.
워크숍은 커뮤니티 매핑 분야의 권위자이자 제4회 제주비엔날레 참여작가(리서치 부문)인 임완수 박사(미국 메해리 의과대학 교수)가 이끌었다.
사전 신청한 참가자들과 함께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이 진행됐으며 쓰레기를 주운 뒤에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위치 정보와 데이터를 수집했다.

워크숍 과정과 결과물은 제4회 제주비엔날레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The Drift of Apagi: The Way of Water, Wind, and Stars)’에서 전시된다.
임완수 박사는 “커뮤니티 매핑은 단순히 지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회를 바꿀 수 있는 활동으로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참여가 지도에 모일 때 그 위력은 상상을 뛰어넘는다”며 “표류해 온 해양 쓰레기를 통해 이번 전시 화두인 ‘표류’를 환경문제에 비춰 살펴보고 동참한 사람들과 함께 비엔날레에서 전시로 구현함으로써 공동체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오후 2시에는 제주도립미술관 강당에서 일반인 대상으로 임완수 박사의 특강이 진행됐으며 커뮤니티 매핑 활동에 대한 설명과 참석자들의 질의 응답 시간으로 운영됐다.
한편 제4회 제주비엔날레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The Drift of Apagi: The Way of Water, Wind, and Stars)’는 오는 11월 26일부터 2025년 2월 16일까지 83일간 개최된다.
전시는 문명의 여정 속에서 표류가 우리의 인식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조명하고, ‘표류’가 만든 우연과 필연적 교차점에서 만남과 충돌, 융합의 경계를 예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최지희 기자 jjihi0331@daum.net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보기 https://www.jeju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3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