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IN 올해의 인물
“시민들이 나머지를 채워주었다”
시사IN 김동인기자
여의도 화장실 지도 만든 임완수씨(58·커뮤니티매핑센터 대표, 미국 메해리 의과대학 교수)
“커뮤니티 매핑이란 공동체가 지도를 채워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12월7일 토요일 탄핵 집회에 처음 나왔는데, 화장실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커뮤니티매핑센터에서 운영하는 서비스 플랫폼이 있는데, 이 플랫폼을 통해 사람들이 직접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는 ‘여의도 화장실 지도(minjumap.com)’를 만들었다. 곧바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SNS에서 70만명에게 ‘여의도 화장실 지도’가 공유되더니, 큰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내가 한 일은 그저 플랫폼을 만든 것뿐이다.

업데이트하고 자료를 교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품이 많이 드는데, 숙명여대 학생들이 그룹을 만들어서 데이터를 계속 업데이트해주었고, 다른 자원봉사자 분들도 도와주었다. 원래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일정인데, 나가서 한 명이라도 채워주자 싶은 마음에 오늘(12월14일)도 거리로 나왔다. 미국 친구들이 계속 연락 온다. 괜찮으냐고. 그럼 이렇게 답한다. 한국 국민들은 시민의식과 교육수준이 높아서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